오전 입국해 오후 우승…지존 신지애

입력 2011-08-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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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채영, 임지나, 유소연, 박세리, 신지애, 최나연(왼쪽부터)이 30일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한화 챔피언스 채리티’에 참가해 주먹을 불끈 쥔 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금융네트워크

한화 챔피언스 채리티…톱스타 여자골퍼들의 화려한 샷대결

시차적응 없이 1100만원 상금 종합우승
US오픈 챔프 대결선 박세리, 유소연 꺾어
윤채영, 최나연 잡고 미녀골퍼 여왕 등극
LPGA 톱스타들과 한화 소속 선수들이 9홀 스킨스 이벤트인 ‘한화 챔피언스 채리티’를 통해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화려한 샷을 선보였다. 30일 한화금융클래식(9월1∼4일)의 사전 이벤트로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34)와 유소연(21·한화)이 1조, 신지애(23·미래에셋)와 임지나(24·한화), 최나연(24·SK텔레콤)과 윤채영(24·한화)이 각각 2,3조로 나서 명승부를 펼쳤고, 해외파들이 2승1패 판정승을 거뒀다. 상금 4000만원은 태안군청에 전달돼 지역 사회 발전 기금으로 쓰인다.


○US오픈 우승자 맞대결 박빙 승부

1조는 1998년 US오픈 우승자인 박세리와 2011년 US오픈 우승자인 유소연의 맞대결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세리는 “여유로운 플레이를 하겠지만, 승부는 가려야 한다”며 의욕을 보였고, 유소연은 “선배는 코스를 잘 모르니 내가 유리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둘은 8번홀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9번홀에도 나란히 보기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무승부시 전 홀을 이긴 선수가 스킨을 가져간다는 룰에 따라 8번홀을 이긴 박세리가 800만원의 상금을 따냈다.


○피곤해도 역시 지존은 지존

‘지존’ 신지애와 일본투어를 오가며 활약 중인 임지나의 맞대결은 신지애가 완승을 거뒀다. 신지애는 “오전에 입국해 시차 적응도 안 되고 코스를 파악할 시간도 없었다”며 엄살을 떨었지만 6개홀에서 1100만원의 상금을 획득,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임지나는 “역시 신지애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투어를 병행하면서 체력이 떨어져 있지만, 소속사 경기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미녀골퍼 맞대결 타이틀에 감사” 너스레

얼짱 최나연과 미녀 골퍼 윤채영의 맞대결에게는 윤채영이 이겼다. 앞서간 것은 최나연이었다. 1∼3번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윤채영이 “바람이 심해 클럽 선택이 어려워 3개홀을 내리내줬다”고 하자, 최나연은 ”변명에 불과하다“며 윤채영을 자극했다. 결국 윤채영은 후반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나머지 6개홀을 모두 따냈다. 최나연은 “비록 졌지만 미녀들의 대결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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