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혐의 곽노현 출근길에 질문 받자…

입력 2011-09-08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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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상대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8일 교육청에 출근하고 시의회에도 출석하는 등 예정대로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검찰 수사와 법원 영장심사, 향후 거취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15분 교육청에 도착해 기자들로부터 "영장이 청구됐는데 심경은 어떠시냐", "영장 발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은 채 "다들 수고가 많으십니다"라고만 말하고 집무실로 향했다.

이어 곽 교육감은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추경예산 심사와 폐회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회의장 입장에 앞서 허광태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과 따로 접견실에서 만나 10여분 간 대화했다.

곽 교육감은 교육청 추가경정 예산이 의결된 뒤 인사말에서도 신상에 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교육청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깊은 신뢰와 지지로 심의하고 재정 건전성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학교현장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만 말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변호인단과 만나 내일 오후 열릴 예정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영장실질심사는 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며 곽 교육감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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