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센스자막 화제

입력 2011-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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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발길질에 ‘품위 유지’ 자막
방통심의위 품위 유지 경고 후 응수


‘무한도전’이 경고에 대처하는 방식.

MBC ‘무한도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의 방송언어 지적에 대해 재치있는 자막(사진)으로 응수해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은 최근 방통심의위로부터 자주 등장하는 출연자의 고성과 저속한 표현 등이 방송의 품위를 저해한다는 지적과 함께 ‘경고’ 조치 의견을 받았다. ‘경고’는 법정 제재로 방송 사업자 심의 때 감점 요인이 되는 중징계다. 방통심의위는 29일 열리는 전체회의에 ‘무한도전’에 대해 제재를 최종 결정한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의 연출자 김태호 PD는 “시청자들에게 건전한 웃음을 주고 바른 언어생활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방통심의위의 경고 조치 의견 이후 첫 방송인 24일, 이전과 다른 자막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24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박명수가 “난 멍청해”라고 말하려 하자 “난 멍… 멍…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또 정형돈에게 장난으로 발길질을 하려던 순간에는 화면이 정지되면서 ‘품위유지’라는 자막이 나타났다.

또한 계속 논란을 빚은 방송 언어 순화 문제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의 아이템으로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도 보였다. 김태호 PD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주 녹화에 한 MBC 아나운서를 초청강사로 모셔 최근 무한도전에서 지적된 거친 언어표현에 대해 돌아보면서 어떻게 순화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잠시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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