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에벨찡요(위)가 25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리며 기뻐하고 있다. 성남이 전남에 승리하면서 막판 K리그 6강 PO진출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 성남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k1isonecut
6위 부산, 광주FC에 종료직전 동점골 허용
7위 울산 9월 3전승…승점2점차 턱밑 추격
<26라운드>
시즌 막판이 돼 가는데 6강 전선은 더 꼬여만 간다.
포항 스틸러스(승점 52)와 FC서울(48), 수원 삼성(45)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6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둬 2,3,4위에 변동이 없는 가운데 5,6위 싸움은 아직도 치열하다. 포항은 25일 상주를 3-1로 이겼고, 서울과 수원은 24일 대전과 대구를 각각 4-1, 2-1로 눌렀다.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4팀이 2장의 티켓을 놓고 남은 4경기에서 피 말리는 6강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5위 전남은 25일 성남 일화에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전반 20분과 43분, 내리 2골을 내준 뒤 전반 막판과 후반 32분 안재준, 황도연의 헤딩슛으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후반 43분 에벨찡요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남은 경기가 모두 결승과 다름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25라운드 제주 전(1-1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는 데 실패했다.
전남 입장에서는 부산이 같은 시간 광주FC와 비긴 게 천만다행이다. 부산은 광주 원정에서 0-1로 뒤지다가 윤동민과 양동현의 연속 골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45분 유종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전남과 부산은 11승7무8패(승점 40)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전남(+6)이 2점 앞서 5위, 부산(+4)이 6위다.
전남과 부산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과 같다. 울산이 5,6위 탈환을 위해 피치를 올리고 있기 때문. 울산은 24일 인천 원정에서 설기현과 박승일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9월 들어 3전 전승. 설기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 첫 필드 골을 맛 봤고, 박승일은 17일 상주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울산은 11승5무10패(승점 38). 전남, 부산과 승점 차가 2에 불과하다. 다음 라운드 한 경기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제주는 24일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제주는 27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 1,5군을 보낸 전북을 90분 내내 거세게 몰아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제주는 9승10무7패(승점 37)로 8위. 제주 역시 충분히 막판 역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성남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