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월 8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KIA의 4위가 아주 유력하다. 문제는 3위인데 롯데와 SK가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10월6일 최종전이 예정된 정규시즌 끝까지 가봐야 KIA의 파트너가 가려질 듯하다.
이 와중에 돌발변수가 생길 판이다. 9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잔여경기를 만든 주역인 비다. 29일 서울에 비가 예보돼 있어 잔여경기마저 뒤로 밀릴 판이다. KBO는 잔여경기 기간에 비가 올 것을 대비해 예비일을 여유있게 준비해놨지만 예외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하필 29일 잠실 KIA-두산전이다. 그 이후 일정을 살피면 두산은 30일 사직에서 롯데전이 있고, 10월 1∼3일 LG와 잠실 3연전을 치른다. 하루를 쉬고 5∼6일 목동 넥센 2연전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비는 날은 4일뿐인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KIA가 광주에서 SK와 경기가 있다. 4∼6일 SK 3연전은 KIA가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SK를 고를지, 롯데를 택할지를 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들이다.
결국 29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 유일한 방법은 10월7일에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아니라면 7일에 하든, 더 늦추든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문제는 KIA가 걸려있다는 대목이다. 때문에 7일 경기를 하게 된다면 준플레이오프도 하루 늦춰서 10월9일에 개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당초 예정된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대구구장)도 하루씩 늦어질 수 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