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김병지, 12차례 슛을 막다

입력 2011-10-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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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철벽 방어…경남 PO희망 불 밝혀
9위 경남, 6위 부산 잡고 승점4점차 추격
8위 제주는 포항 원정서 1-2 통한의 패배


희망이 꺼져가던 경남이 다시 한번 6강 플레이오프(PO)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남은 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27라운드에서 전반 16분 터진 호니의 짜릿한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제압, 10승6무11패(승점 36)로 종전 순위(9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상위권과의 승점 차가 사정권 안에 들어와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잔치에 동참할 가능성을 키웠다.

경남은 이날 부산에 패할 경우 꿈을 완전히 접어야했다. 하지만 경쟁권 팀들의 도움이 컸다.

일단 6위 부산은 경남에 무너지며 승점 40에 머물렀다. 7위 울산은 ‘고춧가루 부대’ 광주와 득점 없이 비겨 승점 39에 그쳤다. 이전까지 승점 37을 확보해 8위에 랭크됐던 제주도 포항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전날(1일)에도 전남이 꼴찌 강원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41(5위)에 머물렀다.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5위 전남부터 9위 경남까지 승점 5점 이내에 몰려 막판 더욱 치열한 6강 PO 싸움이 전개될 전망이다.

경남은 승점 45점 가량을 6강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3연승 밖엔 길이 없다. 부산이 시도한 12차례 슛과 8개의 유효 슛을 무실점 처리,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기록을 192경기로 늘려 경남의 값진 승리를 일군 팀 내 최고참 김병지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45점을 채운다. 충분히 6강에 올라갈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부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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