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현식, 더컬러스 콘서트 통해 ‘부활’

입력 2011-10-06 1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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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현식이 더컬러스 콘서트를 통해 부활한다.

8일 오후 3시·7시 부산 민락동 부산MBC 롯데아트홀에서 열리는 더컬러스의 콘서트에서 김현식이 강인원 권인하 이치현과 함께 추억의 명곡 ‘비오는 날 수채화’를 노래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현재 활동중인 가수가 고인의 생전 공연 장면을 절묘하게 오버랩 시키는 기법은 미국 팝계에서 여러 번 시도됐고, 우리 가요계에서는 최근 아이유가 고 김광석과 함께 노래 부르는 이동통신 TV광고를 통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되기도 했다.

‘비오는 날 수채화’는 21년 전인 1990년 김현식 생전에 강인원 권인하 세 사람이 프로젝트 앨범 타이틀곡으로 함께 불렀던 곡이다.

이 곡은 강인원 작사, 작곡으로 아름다운 노랫말과 남자 세 명의 하모니가 진한 감동을 던져 그해 여러 가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현식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 이들의 하모니는 더 이상 라이브를 통해 접할 수 없었다.

최근에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리메이크해 다시 알려졌다.

더컬러스의 강인원은 “‘비오는 날 수채화’를 복원시켜달라는 요청이 쇄도해서, 우선 부산 콘서트에서 시도해보기로 했다. 김현식의 기일인 11월 1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특별히 기획했다”고 밝혔다.

더컬러스는 아예 20분 정도를 ‘고 김현식 추모 시간’으로 코너를 만들고, ‘추억 만들기’ ‘내사랑 내곁에’ ‘사랑했어요’ 등 김현식의 히트곡들을 노래하기로 했다.

더컬러스의 매 공연마다 화려한 무대매너로 여성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치현은 ‘비오는 날 수채화’에서 김현식의 자리를 대신한다. 김현식의 허스키 보이스와 달리 맑은 미성으로 새로운 매력의 ‘비오는 날 수채화’를 연출해낼 예정이다.

한편 더컬러스는 이번 부산공연에서 남진의 ‘가슴 아프게’, 나훈아의 ‘무시로’ 등 트로트로 재미를 더하며, ‘부산 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레퍼토리로 부산팬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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