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용필. 스포츠동아DB
1999년 오늘, 조용필은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서울 예술의 전당은 이날 “2000년대를 앞두고 12월10일부터 1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조용필이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10월27일 기자회견을 갖고 “클래식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는 없다”면서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1989년 패티김과 이미자의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앞두고 클래식음악계의 격렬한 반대가 있었던 것처럼 조용필의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역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토월극장과 자유소극장 등에서 양희은, 이문세, 한영애 등이 콘서트를 펼친 바 있지만 정통 오페라 공연 무대이며 최대 공연장인 오페라 극장의 대중가수 콘서트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술의 전당 측은 “전국민에서 사랑받는 대표적 가수”라며 조용필에게 대관했다. 이런 반대의 목소리를 잠재우듯 조용필은 12월 유료 판매율 87%이라는, 1993년 예술의 전당 개관 이후 최고 기록을 남기며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