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선채로 한번씩 경사 확인
연습 스트로크 2∼3번 정도 적당
20초 이내에 퍼트해야 성공률 UP
퍼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이에 대한 프로골퍼들의 대답은 천차만별. 하지만 공통된 부분이 있다. 바로 집중력이다.
선수들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확한 시간에 맞춰 퍼트한다. 최나연 역시 마찬가지다. 최나연의 퍼트 소요 시간은 18∼20초. 그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퍼트 시간을 오래 끌수록 불필요한 생각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퍼트의 성공 확률이 떨어지게 된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원조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은 퍼트하는 데 총 22초가 걸린다. 소렌스탐은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 22초 이상을 사용하지 않는다.
프리 샷 루틴(스윙을 하기 위한 준비동작)도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프로골퍼들의 퍼트 동작을 보면, 경사를 읽고, 공을 놓고, 연습을 한 뒤 어드레스해서 퍼트를 하는 동작이 매번 동일하다. 퍼트는 예민하고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기 위해서다.
최나연은 크게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공 뒤에서 경사를 살피는 동작이다. 최나연은 공을 지면에 내려놓은 다음 뒤로 5발자국 물러나 공과 홀 사이의 경사를 살핀다. 앉은 자세에서 한번, 그리고 선 상태에서 다시 한번 경사를 확인한다.
두 번째는 적당한 연습 스트로크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보면 많게는 10여 차례까지 연습 스트로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최나연은 2∼3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 이 때 중요한 동작이 한 가지 더 있다. 연습 스트로크는 반드시 홀을 바라보면서 실시한다. 그래야 좀더 확실한 거리감각을 익힐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20초 안에 이루어진다.
최나연은 “퍼트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조금의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다.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눈으로 대충 거리를 체크하고 감각에만 의존하면 절대 퍼트 성공률을 높일 수 없다”고 말했다.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고 확인 또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도움말｜미 LPGA 프로골퍼 최나연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