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캐리커쳐. 스포츠동아DB
그랬기에 17일 플레이오프(PO) 2차전 SK전 선발등판은 롯데 포수 강민호의 표현처럼 “공이 아니라 혼을 던진” 역투였다. 6이닝 6삼진 1실점으로 1차전 연장 10회 6-7 역전패를 당한 롯데를 수렁에서 구출해냈다.
마음 졸이기는 송승준의 가족도 마찬가지였는지 온라인에서는 송승준 아버지가 아들의 역투를 확인한 뒤 술집에서 골든벨(그 가게 계산을 전부 책임지겠다는 뜻)을 울렸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또 그가 살던 아파트에서는 ‘올시즌도 못 던지면 우리 단지에서 나가달라’는 압력(?) 같은 응원도 있었기에 더욱 뜻 깊었다. 어디까지나 애교성 민원이겠지만 못말리는 부산의 야구열정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