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①은 클럽페이스와 공이 날아가는 방향, ②는 스탠스와 양 어깨가 이루는 각도다. 클럽 페이스와 공은 타깃 방향, 스탠스는 타깃보다 왼쪽이다.
2. 벙커샷에서 공만 때리는 토핑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셋업 때 자세를 높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공·클럽페이스는 타깃 방향과 일직선 유지
스탠스는 왼쪽에 두고 스윙 방향 교차해야
백스윙때 헤드 몸바깥 향하면 모래만 퍼내
벙커샷은 어렵다. 프로에게도 마찬가지다. 최경주는 미PGA 투어에 진출하려는 선수들에게 벙커샷을 특히 강조한다. 공이 벙커에 빠졌을 때 파로 막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이 연습한다.
아마추어들은 어떨까. 제대로 벙커샷에 대해 연습한 경험이 없다. 그래서 더 실수가 많다. 최나연은 “벙커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연습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프로골퍼들만큼 벙커샷 연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안 된다.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한번을 연습해도 제대로, 확실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
먼저 벙커샷에서의 어드레스다. 벙커샷은 필드 플레이와 다소 차이가 있다. 필드 플레이에서는 스탠스와 스윙 방향이 일직선을 이룬다. 반면, 벙커샷에서는 스탠스와 스윙 방향이 교차한다.
선을 그려 연습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공과 타깃 지점이 일직선이 되도록 앞뒤로 선을 긋는다.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클럽 페이스가 향하고 있어야 한다.
3. 3-1 백스윙 때 클럽이 지나치게 바깥쪽을 향하면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너무 깊게 모래를 파고드는 실수로 이어진다.
스탠스는 타깃보다 왼쪽을 향해야 한다. 클럽 페이스를 열어 둔 상태에서 스윙하면 공이 오른쪽으로 휘어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공과 클럽 페이스는 타깃 방향, 스탠스는 타깃보다 왼쪽을 향해야 한다.
스윙 궤도도 벙커샷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백스윙 때 클럽 헤드를 몸 바깥쪽으로 들어올리면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닫히면서 너무 깊게 들어가는 실수가 나오게 된다. 벙커샷에서는 적당량의 모래를 퍼내는 게 중요하다.
최나연은 “벙커샷을 잘하기 위해선 중요한 부분이 너무 많다. 공의 위치도 중요하고, 클럽 헤드가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지나치게 모래를 많이 폭발시켜 탈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걸 한꺼번에 고칠 수 없으니 차근차근 몸에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도움말｜미 LPGA 프로골퍼 최나연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