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한국의 UN가입 2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2011 희망로드 대장정’팀과 5월 8박9일 일정으로 말리를 다녀왔다. 말리는 국가 면적은 우리나라의 13배가 넘지만 절반이 사하라 사막인 기후가 척박한 곳이다.
이병헌은 말리에서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바이수(9)와 가작두(16)의 개안수술을 지원했다. 30분의 짧은 수술로 세상을 볼 수 있지만 현지의 열악한 사정과 가난한 형편 탓에 수술대에 누울 수 없었던 두 어린이를 돕고 나선 것.
16살 소녀 가작두는 수술 후 처음 눈을 뜨던 순간 앞에 앉아 있던 이병헌의 얼굴을 보고, “피부가 너무 하얗고 예쁘다고”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헌은 마을과 학교에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를 공급해 깨끗한 물과 어둡던 학교에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그 외에도 국제백신연구소를 통해 니제르 뇌수막염백신 사업을 지원하며 뇌수막염 퇴치를 위해 힘을 보탰다.
‘희망로드 대장정’ 제작진은 “이병헌은 스스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정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직접 말리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기도 하는 등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해 제작진도 놀랐다”고 밝혔다.
사하라에 희망의 빛을 선물하고 온 이병헌의 말리 이야기 ‘메마른 땅 말리에 서다’편은 29일 방송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