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왼쪽) 와 한예슬이 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의 언론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송중기는 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감독 김정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에서 너무 민망한 장면이 많아 배우 생활을 못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배우들이 다 그런 것 같지만 감독님이 요구하면 열심히 하게 된다”며 “굳이 안 그래도 되는 민망한 장면에도 욕심을 냈다. 엉덩이골도 나오는 장면도 그렇다. ‘파우더 발라 줘야 하느냐’는 말도 나왔다”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송중기는 영화 속에서 홍실(한예슬)에게 갖은 구박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빌붙어 돈 모으기 비법을 전수받는 ‘찌질백수’ 지웅을 연기한다. 50원이 없어 편의점에서 굴욕을 당하고, 야한 동영상을 종종 즐기며 화장실을 가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 등 송중기는 거침없이 망가지는 생활 연기를 선보인다.
송중기는 이런 이미지 변신에 대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엄친아’, ‘귀공자’ 등의 이미지가 부담스러워 깨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막상 깨려니까 무섭더라”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경험이 많지 않은 연기자지만, 최근의 사극이나 이런 망가지는 역할도 다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만족한다면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자평했다.
오는 10일 개봉.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 동영상=송중기 “엉덩이골 노출까지…망가지는 장면에 더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