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스포츠동아DB
한국시리즈 MVP 오승환(삼성)이 정규시즌 MVP 후보에서는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오승환은 최형우(삼성), 윤석민(KIA), 이대호(롯데)와 함께 2011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올라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3일 구단을 통해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삼성 측은 "오승환이 선발 투수 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어서 최우수선수상(MVP) 도전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종료 후 고민 끝에 최우수선수상 후보 경쟁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최형우가 방출 선수 출신으로 역경을 딛고 팀의 중심타자로 발돋움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 3관왕을 수상하는 등 팀의 우승에 기여한 공이 큰 만큼 MVP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올시즌 54경기에서 1승무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의 놀라운 기록으로 구원왕에 등극했다. 특히 블론세이브가 단 1차례, 총 자책점이 단 4점에 불과하다. 기록을 남기면서 구원왕에 등극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혼자 3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의 자진 하차는 같은 팀 후배 최형우와 MVP 경쟁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인다.
오승환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2011 시즌 MVP 경쟁은 윤석민(25·KIA), 최형우, 이대호(29·롯데)의 3파전으로 압축된 셈이다.
MVP와 최우수신인선수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프로야구 출입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총 유효표수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며 해당 선수가 없을 경우 1, 2위간 결선 투표를 실시해 수상자를 가린다. 따라서 오승환이 하차 결심을 밝힌다고 해도 오승환이 후보에서 빠지는 것은 아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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