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이범영. 스포츠동아DB
亞지역 최종예선-팀 챔피언십 일정 겹쳐
“절실함을 넘어 꼭 이루어져야 한다.”
부산 아이파크는 주전 골키퍼 이범영(사진)의 올림픽대표 차출 문제로 애가 탄다. 부산은 20일 수원 삼성과 K리그 챔피언십 6강PO를 치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올해 6강 PO와 준 PO 등 챔피언십 일부 일정이 올림픽대표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겹친다.
올림픽팀은 최종예선 2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17일 출국해 23일 경기를 치르고 24일 귀국한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다.
현 올림픽대표 멤버 가운데 부산 소속 선수는 2명이다. 골키퍼 이범영과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 이범영은 올림픽팀에서 후보 골키퍼를, 박종우는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이들은 현재 남해에서 훈련 중인 올림픽팀에 합류해 있다.
부산은 박종우는 힘들더라도 이범영은 제외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팀의 주전 골키퍼 이범영이 대표팀에 차출되면 골키퍼 1명으로 챔피언십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산은 한 달 전 2군 골키퍼를 방출해 골키퍼가 이범영과 전상욱 등 단 2명밖에 없다. 이범영이 올림픽팀과 카타르 원정을 떠나면 필드플레이어 1명을 후보 골키퍼로 변신시켜야 한다.
부산 한정국 사무국장은 “올림픽팀 코칭스태프와 상의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 다른 팀 선수들과 형평성 문제도 있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과 축구협회가 우리 팀 사정을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이)범영이가 있어야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