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축구계 돌아오지 못할 수 있더라도,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회복됐으면”

입력 2011-11-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 강원FC 최순호 감독. 스포츠동아DB

■ 최순호 전 감독, 승부조작 징계 선수와 사회봉사

최순호 전 강원FC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돼 징계 받은 선수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최 감독은 프로축구연맹이 마련한 상벌위원회 보호관찰 선수의 사회봉사프로그램 ‘나눔과 성장’ 행사가 처음으로 열린 7일 서울중량문화센터에서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승부조작 사건으로 징계 받은 16명의 선수들은 최 감독과 함께 장애 아동들을 위해 빵을 만들어주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최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선수시절 태릉선수촌을 이탈해 3년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던 경험을 얘기하며 “지금은 힘든 시간이겠지만 잘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선수들은 웃음치료교육을 받았고,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속적으로 선수들과 함께 사회봉사프로그램을 소화하기로 최 감독은 “벌을 받은 사람이 빠른 시일 안에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 축구계로 돌아오지 못할 수는 있어도 성공적으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선수들이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맹이 준비한 사회봉사프로그램 ‘나눔과 성장’은 사랑의 집짓기, 소외계층 돌보기, 재능기부 등으로 구성된다. 사회봉사프로그램 참가여부는 선수 본인이 결정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