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한국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마음을 비웠다.
UAE 축구협회 홍보담당자로 한국대표팀의 두바이 현지 연락관을 맡고 있는 무스타파는 “압둘라 미스피르 UAE 감독이 한국과 경기를 앞두고 최근 젊은 선수들을 4명 보강했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도 간파했다. 그는 “알고 있다. 당장의 승패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줘서 미래를 대비하려는 포석인 듯하다”고 말했다.
UAE는 예상 밖 3전 전패를 당하며 조 꼴찌로 추락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최종 예선 티켓을 따는 게 쉽지 않다.
문제는 UAE의 이런 태도 변화가 한국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상대에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할 경우 강팀은 빨리 선제골을 넣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 쉽다. 반면 UAE는 이기면 좋고 져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조 감독은 선제골을 언제 넣느냐를 첫 번째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지면 의욕을 잃은 상대가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대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