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는 한국에 보약

입력 2011-11-10 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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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UAE, 레바논과 중동원정 2연전을 앞둔 조광래 감독이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하는 모습. 스포츠동아DB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전통적으로 한국대표팀의 ‘보약’이었고, 태극전사들에게는 ‘기회의 땅’이었다.

UAE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3위로 한국(31위)보다 한참 낮다. 한 때 중동의 다크호스로 군림했지만 최근 성적은 별로 좋지 않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에서도 3패로 최하위. 한국은 UAE와 17번 싸워 10승5무2패로 크게 앞서 있다.

외부 요인도 한국에 긍정적이다.

현재 두바이 기온이 섭씨 23~28도를 오가고 있다. UAE전 킥오프가 예정된 현지시간 오후 4시45분에도 선선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벌어지는 알 라시드 스타디움의 잔디도 합격점을 받았다. 중동 원정 때마다 한국을 괴롭혔던 온도와 잔디가 이번에는 우리 편이다.

UAE는 한국대표팀의 ‘보약’이 된 적이 많다.

한국은 2009년 6월6일 두바이에서 벌어진 UAE와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 박주영(아스널)이 골을 넣었다. 지동원(선덜랜드)에게는 UAE가 ‘기회의 땅’이다. 작년 12월30일 아부다비에서 시리아와 평가전 결승골로 A매치 데뷔전에서 득점하며 아시안 컵 주전으로 낙점됐다.

A매치는 아니지만 UAE가 최근 한국을 울린 적은 한 번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대표팀은 작년 말 광저우 대회 4강전에서 UAE에 연장 종료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금메달과 병역혜택이 물거품이 됐다.

현 A대표팀 멤버 중에 박주영과 지동원, 홍철(성남),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등이 당시 아픔을 겪었다. 이들은 이번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두바이(UAE)|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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