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드래곤프로모션
‘작은 마녀’ 김가영(인천시청)이 또다시 세계대회 우승을 움켜쥐었다.
김가영은 지난 10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오레곤 주에서 열린 2011 세계여성프로당구협회(WPBA) 투어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앞서 지난 2일부터 6일에 걸쳐 필리핀에서 열린 세계 여성 10볼 챔피언쉽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친 뒤, 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이번에는 우승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룩했다.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김가영은 세계랭킹 시드 덕분에 부전승으로 대회를 시작한 뒤, 총 6번의 경기에서 연전연승해 우승을 따냈다.
준결승에서 미국의 비비안 빌라리얼을 7:2로 꺾은 김가영은 마지막 결승에서 많은 당구선수들의 롤 모델이자 우상인 영국의 앨리슨피셔에게 다소 고전했지만 결국 7:5로 승리했다. 지난 10월 2011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이후 1달여 만의 우승으로 한국 포켓볼의 위상을 드높인 것.
김가영은 최근 잦은 부상으로 천시밍(중국)에게 추격당하며 세계랭킹 1위에서 5위까지 내려앉았지만, 다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기 위한 채비를 마친 셈이다.
함께 출전한 한국의 박은지(전북)는 어렵게 16강에 들었지만, 김가영의 결승 상대였던 앨리슨 피셔에게 3:7로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