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황연주 콤비’ 30점 합작…한국, 알제리 3-0 완파

입력 2011-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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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황연주. 스포츠동아DB

■ 2011여자배구 월드컵

김연경 16점·황연주 14점 맹활약
3연패 뒤 꿀맛 승리…대회 2승째

한국이 김연경(16점), 황연주(14점), 김희진(11점) 등 주전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알제리를 완파하고 3연패 끝에 모처럼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1 여자배구월드컵 4라운드 1차전에서 알제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1 25-15)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2승7패를 기록했다.

1964년 국제배구연맹(FIVB) 가맹국이 된 알제리는 2007년 자국에서 개최된 아프리카선수권에서 우승한 아프리카 배구의 신흥 강호다. 세계무대에는 2008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첫 선을 보였고, 여자배구월드컵에는 아프리카 대륙예선에서 케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올해 처음으로 출전했다. 한국과도 첫 경기였다.

1세트는 비교적 쉽게 풀렸다. 초반에는 황연주가, 중반 이후에는 김연경이 활약하며 한 수 아래인 알제리를 손쉽게 제압했다.

이날 승부처는 2세트였다. 한국은 고질적인 약점인 조직력 부재를 드러내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공격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고, 알제리 에이스 페르자(레프트)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하며 13-16까지 끌려갔다. 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한국을 구한 것은 역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오픈 강타와 서브에이스로 연속 득점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후 김세영의 블로킹과 속공, 황연주의 대각선 공격이 살아나며 21-21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25-21로 세트를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 들어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 초반부터 알제리를 거세게 몰아쳤다. 루키 장영은도 모처럼 경기에 출전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17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4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도쿄(일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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