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듀스레이스, KEPCO가 웃었다

입력 2011-11-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해결사는 역시 안젤코였다.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EPCO는 안젤코(맨 왼쪽)의 맹타에 힘입어 짜릿한 듀스 승리를 챙겼다. 천안|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안젤코 40점…현대캐피탈에 3-2 역전승
승점 2점 챙겨…단숨에 단독 2위로 점프


더 이상 ‘만년 하위’가 아니다. 올 시즌 완벽히 탈바꿈한 KEPCO45가 2위로 도약했다.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EPCO는 현대캐피탈을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8 27-29 23-25 25-21 20-18)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시즌 5승째(2패)를 안게 된 KEPCO는 4위에서 두 계단 상승, 2위까지 점프했고, 현대캐피탈은 2승5패가 돼 최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블로킹이 승부를 갈랐다. 중요할 때 항상 KEPCO의 가로막기가 성공됐다.

첫 세트를 따낸 뒤 내리 2, 3세트를 내줘 패배 위기에 몰린 4세트 24-21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서재덕이 제대로 차단시켰다. 서재덕은 이날 무려 4개의 블로킹 포인트를 휩쓸며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서재덕은 공격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24득점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KEPCO의 해결사 안젤코가 대단했다. 고비였던 5세트에서 퀵 오픈, 속공까지 맹타를 퍼부었다. 안젤코는 무려 40득점, 공격성공률 52%를 올리며 KEPCO 신춘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신 감독은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한 게 승리 원동력이 됐다”며 흐뭇해 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블로킹으로 18득점을 쓸어담았으나 고비 때 범실이 꼭 나왔다.

어쩌면 해결사가 될 수도 있었던 용병 수니아스는 최종 세트 막바지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했다.

서브 범실에 백어택 아웃까지,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웠던 하종화 감독을 울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