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입대 열흘 앞둔 이영욱 “좌완콤플렉스 날리고 올 것”

입력 2011-1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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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욱. 스포츠동아DB

삼성 이영욱(26·사진)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상무 입대가 확정돼 논산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내년 시즌부터 2년간 2군 무대를 누비게 됐다.

입대를 코앞에 둔 처지에서 2011아시아시리즈(대만·11월 23∼29일)까지 출전하고 귀국한 터라 요즘 그의 일상은 분주하다. 운동하느라 평소 만나기 힘들던 친구들과 친지들을 찾아 입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역 후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장지민 씨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영욱은 15일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고 밝혔다.

입소를 열흘 남긴, ‘입영전야’의 심정은 어떨까. 그는 “살살 압박(심적 부담)이 온다”면서도 “어차피 가야하는 만큼 마음 편히 먹고 있다. 빨리 다녀와서 안정되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동국대)을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만큼 군 복무를 마치고 나면 적잖은 나이. 미래에 대한 고민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2군에서 많이 연구하고, 시도해보고 싶다. 실패하더라도 얻는 게 많을 것 같다. 1군에선 그런 기회조차 없지 않느냐”며 “(상무에서 지내는 동안)왼손투수에 약한 점, 투수와의 수싸움 등 그동안 내게 부족했던 것들을 착실히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욱은 ‘좌완 콤플렉스’에 발목을 잡혀 올해(111경기·타율 0.232·14도루)는 백업 외야수에 그쳤다. 좌투수 상대 타율이 지난해 0.230(126타수 29안타), 올해 0.130(23타수 3안타)에 불과했다. 좌완 콤플렉스를 비롯한 여러 약점의 극복, 2년간 상무 유니폼을 입는 이영욱의 과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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