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팝니다’ 인터넷 ‘개인 입양’ 충격적인 실체

입력 2011-12-16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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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입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거래되고 있는 실태가 공개된다.

JTBC ‘스토리헌터’는 인신매매형태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아이를 입양하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한다.

2011년 9월 태어난 지 3개월이 막 지난 갓난아기가 병원에 실려 왔다. 뇌사상태 빠진 아기의 몸에는 심하게 구타당한 흔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아이를 때린 사람은 아기의 엄마.

입양아였던 아기에게 남편의 사랑이 쏠리자 질투에 아기를 때렸다는 것이다. 여자는 입양아인 딸이 자신의 딸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경찰 조사 결과 여자가 아기를 입양 받은 곳은 정식 입양센터가 아닌 인터넷 사이트로 밝혀졌다. 이어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입양’이른 이름으로 아이들이 거래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아이의 부모가 아이를 입양 보내겠다며 성별과 혈액형 등을 적으면, 입양을 원하는 이들이 댓글을 달고 합의가 되면 따로 만나 아이를 주고받는 것이다.

제작진은 아이를 개인입양 보내고 싶다는 한 산모를 만났다. 첫 만남에서부터 생후 4개월 된 남아를 품에 안고 나온 아이 엄마는 마치 판매할 물건을 선보이듯 아이를 내보였다. 게다가 아이를 데려갈 사람이 결혼은 했는지, 왜 아이를 입양하려 하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아이를 데려가라고 성화를 부렸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산모는 제품 보증서를 내보이듯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건강을 자신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만삭의 한 임산부다.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임산부는 최근 개인입양은 출산을 입양부모의 이름으로 진행해 출산 기록과 출생증명서를 위조하는 것이 대세라고 했다. 문제는 이 단계에서 출산비 명목의 돈을 요구한다는 것.

충격적인 인터넷 개인입양의 현실은 17일 밤 12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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