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54년 안성기 “내 작품 동시개봉은 처음”

입력 2011-12-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난 20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페이스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안성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binyfafa

‘페이스 메이커’ ‘부러진 화살’
내달 19일 개봉…건재함 과시


‘국민배우’ 안성기(사진)의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충무로를 대표하며 한국 배우들의 맏형 역할로 대중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그가 새해 설 연휴를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안성기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내년 1월19일 개봉하는 ‘페이스 메이커’와 ‘부러진 화살’.

‘페이스 메이커’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페이스 메이커를 해야 했던 마라토너의 이야기다. 안성기는 냉철한 국가대표팀 감독 역을 맡아 김명민과 호흡을 맞춘다.

‘부러진 화살’은 ‘석궁 테러 사건’으로 불리는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사법부에 맞서는 한 교수의 이야기다. 안성기는 ‘하얀 전쟁’ 이후 20년 만에 정지영 감독과 손잡고 현실을 향한 통쾌한 외침을 전한다.

두 작품이 같은 날 개봉하는 것은 우연이다. 두 영화가 모두 완성한지 몇 달이 지났고 그동안 개봉 시기를 고르고 있었다. ‘부러진 화살’은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페이스 메이커’는 런던 로케이션 등을 거치며 오랜 작업 끝에 가족 관객을 겨냥해 설을 앞둔 날짜로 개봉 시기를 정했다.

1957년 아역배우로 데뷔한 안성기에게 이런 상황은 처음. 안성기는 ‘페이스 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출연한 두 작품이 동시에 개봉하는 경우는 처음이다”면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흥행 경쟁으로 삼아야 하는 얄궂은 상황에서 안성기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드러내면서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작품으로 새롭게 관객을 만나는 것도 내심 특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눈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