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You에 반했어

입력 2011-12-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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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컴백해 여러 음악차트를 휩쓸며 소포모어 징크스의 우려를 날려버린 아이유. 사진제공|로엔엔터테인먼트

■ ‘국민여동생’ 아이유 대세 탐구

음원차트서도 노래방서도 1위
TV를 켜도 아이유! 아이유!
‘아이유 카라 원피스’도 매출 쑥

열여덟 흰눈같은 나이
우유 빛깔 귀여운 얼굴에 재치있는 입담
연기하며 직접 노래까지 만들어
못 하는게 없는 진짜 엄친딸!


‘한 번 대세는 영원한 대세!’

가수 아이유가 2011년 연말 가요계를 평정하며 가요계 ‘대세’라는 말이 괜한 수식어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아이유는 작년 12월 발표한 ‘좋은 날’로 가요계를 평정한 데 이어 11월 말 2집 ‘라스트 판타지’를 발표했다. 가요계 일부에서는 첫 앨범의 큰 성공 이후 부진을 겪는 이른바 ‘소포모어 징크스’를 예상했지만 결과를 보면 기우에 불과했다. 음원 다운로드부터 광고 모델 제의 등 연예활동 전반에 걸쳐 아이유의 파급력은 여전했다. 컴백 한 달을 맞은 아이유의 활약상을 조명해봤다.

● 음악차트 올킬-노래방 애창곡 1위

국내 6개 음악 사이트의 순위를 종합하는 가온차트에 따르면 아이유의 ‘라스트 판타지’ 수록곡들은 발표 2주차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넘어섰다.

‘라스트 판타지’는 발매 첫 주에 이미 다운로드 주간차트에 10개의 노래를 올려 가볍게 누적 다운로드 700 만 건을 넘었다. 타이틀곡 ‘너랑 나’는 발매 3주차인 22일 현재도 멜론, 싸이월드뮤직, 네이버뮤직 등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아이유는 2011년 노래방 애창곡 1위의 주인공이 되면서 노래방에서도 ‘대세’임을 입증했다. 노래 반주기 및 음악 콘텐츠 기업인 금영이 자사 인터넷 반주기를 통해 2111년 애창곡을 집계한 결과 아이유의 ‘좋은 날’이 6년간 1위를 지키던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이유는 ‘좋은 날’ 외에 ‘잔소리’(59위), ‘섬데이’(64위) 등 여자 솔로가수로는 가장 많은 세 곡을 100위권에 올려놓았다.

● 광고계 블루칩-패션은 온라인 쇼핑몰 ‘완소 상품’

연예인의 인기 흐름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광고와 드라마에서도 강세다. 아이유는 현재 에쓰오일, 현대자동차그룹, 삼성 갤럭시S 등 약 8개 제품의 광고모델로 출연하고 있는데, 컴백 후 약 7개 업체로부터 광고모델 제안을 받고 있다. 또한 드라마와 영화 출연요청은 컴백 후에만 약 10건에 이른다.

그의 패션도 여성 팬들의 관심이다. 아이유가 ‘너랑 나’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일명 ‘카라 원피스’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 원피스는 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제작해 시중에서 구할 수 없지만, 비슷한 스타일의 옷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아이유가 컴백한 후 ‘카라 원피스’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더니, 22일 현재 전월 대비 12월 매출이 30%이상 증가했다. 아이스타일24 측은 “드라마나 CF에 나온 옷이 인기를 끄는 일은 흔하지만, 아이유처럼 가수의 스타일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놀라워했다.

● 아이돌·아티스트 요소 모두 갖춰 ‘국민가수’ 발판

이런 아이유의 인기 비결은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요소를 함께 갖추 었다는 것. 18세라는 나이에 귀여운 용모와 연기력도 갖췄고, 위트 있는 입담으로 ‘예능감’도 뛰어나다. 데뷔 초 한 음악전문방송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타미아의 ‘오피셜리 미싱 유’를 불러 강한 인상을 남겼고, 자작곡을 발표하고 노랫말도 쓰는 등 싱어송라이터서의 면모도 지녔다.

특히 기존 ‘삼촌팬’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이번에는 여성 팬까지 빠르게 유입되고 있어 인기 롱런의 기대가 크다. 아이유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여자 팬들이 많이 늘었다. ‘너랑 나’란 곡 자체가 여자 분들이 좋아하시는 동화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공적인 컴백에 대해 “기쁘고 하루하루 즐겁다. 체력도 좋아졌는지 ‘좋은 날’ 활동 때보다 힘이 더 넘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2월 일본에서 데뷔음반을 내고 해외로 무대를 넓히는 아이유의 꿈은 소박하다. “새해에는 아프지 않고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과에 대한 큰 욕심은 없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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