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토크쇼 삼고초려 끝났다

입력 2011-1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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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시기·형식 등 구체적 조율 중

‘고현정(사진)은 과연 통할까.’

‘한다’ ‘안한다’ 소문이 무성했던 톱스타 고현정의 토크쇼가 마침내 전파를 탄다.

SBS의 한 관계자는 23일 ‘고현정 쇼’ 제작을 위해 현재 고현정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을 밝혔다. ‘고현정 쇼’는 ‘스타킹’ ‘K팝스타’의 공동 연출을 맡았던 서혜진 PD가 추진하고 있다. 아직 방송 시기나 프로그램의 형식 등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고현정 쇼’는 지난해 연말부터 “기획 중이다” “아니다” “올 초 방송한다”는 등 소문이 무성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논의 과정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책임프로듀서 최영인 CP는 “26일 이후 구체적인 기획안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고현정 쇼’가 차질없이 내년 방송을 시작하면 1990년대 이승연과 김혜수가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했던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와 ‘김혜수의 플러스유’에 이어 지상파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여자 스타의 토크쇼가 탄생한다.

당시 이승연과 김혜수는 게스트와 마치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고현정 쇼’를 기획한 것도 고현정의 풍부한 인맥과 평소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을 자랑해 토크쇼 진행자의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화려한 인맥과 화술이 뛰어나다고해서 꼭 토크쇼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자타가 인정하는 순발력과 달변을 지닌 영화배우 박중훈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2008년 KBS 2TV ‘박중훈 쇼’의 진행자로 나섰다. 하지만 ‘박중훈 쇼‘는 결국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주병진의 컴백으로 관심을 끌었던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 역시 아직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과연 ‘고현정 쇼’가 내놓을 승부수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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