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실 아줌마’ 온실 속 화초 고봉실, 거친 세상 밖으로 나오다

입력 2011-12-25 16: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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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창사특집 주말드라마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제작 그룹에이트)의 김해숙이 온실 속 세상에서 거친 세상으로 나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4일(토) 방송된 TV조선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에서는 남편 서준석(최일화 분)의 갑작스런 죽음 뒤 밝혀진 ‘10억’이라는 빚을 현실로 마주하게 되면서 고군분투하는 ‘고봉실’(김해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해마을 ‘들꽃동산’이라는 온실에서 한 남자의 아내로, 한 가정의 엄마로 그렇게 소소하고 순박하게,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고봉실 아줌마’에게 다가온 남편의 죽음은 온실 속 화초였던 ‘고봉실 아줌마’를 더없이 차갑고 거친 세상으로 이끌었던 것.

그녀는 딸 인영(루나 분)의 비싼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연한 심정으로 시외터미널에 나가 소중히 가꿔온 ‘꽃 화분’을 팔지만 어느 것 하나 팔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치이기만 하는가 하면, 또 바닷가 갯벌로 나가 난생 처음 ‘조개 캐기‘를 하며 그녀가 알지 못했던 차디찬 세상을 경험하게 됐다.

특히, 터미널에서 돌아와 “니들이나 나나, 온실 속 화초였구나!”라는 회한에 찬 그녀의 한마디와 조개 캐기를 마친 후 트럭을 타고 돌아오는 길, 품삯으로 받은 돈을 만지작거리며 “돈 이만원 벌기가 이렇게 힘드네요. 그 냥반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큰돈 메우려고…”라며 먼 곳을 망연히 바라보는 모습은 그 어떤 장면보다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편, 3회 방송 엔딩에서는 차디찬 세상 속 헛헛한 마음에 준석(최일화 분)의 무덤을 찾은 ‘고봉실 아줌마’와 준석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해 준석의 무덤을 찾은 원숙(김혜옥 분)이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들꽃’같은 고봉실과 ‘화려한 꽃다발’같은 박원숙의 만남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이들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진출처ㅣTV조선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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