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봉하는 영화 ‘퍼스널 이펙츠’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커쳐의 짙은 감성 연기를 펼친다.
특히 ‘퍼스널 이펙츠’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보여왔던 가벼운 바람둥이의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선택한 영화로, 애쉬튼 커쳐가 자신의 작품들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영화로 밝힌 바 있다.
그가 맡은 인물 ‘월터’는 쌍둥이 누나를 잃은 후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차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억누르며 살아가는 전직 국가대표 레슬러로, 애쉬튼 커쳐는 누나의 죽음 언저리에서 격렬한 내면의 소용돌이와 홀로 싸우는 ‘월터’의 아픔과 기다림의 시간들을 깊은 내면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더디게 지나가는 시간의 무게를 들어올리는 듯 온 힘을 다 해 무거운 역기를 들어 올리던 그의 눈빛에서, 그가 뒤집어 쓴 치킨 인형탈이 우스꽝스러움보다 먹먹한 슬픔으로 비춰질 때, 그리고 누나의 살해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나자 억울함과 쏟아지는 분노를 폭발시키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더욱 성숙하고 깊어진 그의 연기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서툴고 과묵하지만 배려심 깊고 따뜻한 남자 ‘월터’가 같은 아픔을 지닌 20살 연상의 매력적인 여인 ‘린다’와 펼치는 연민에서 출발하는 러브 스토리는 그 어떤 배우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스러움 속에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스타 애쉬튼 커쳐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깊은 내면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퍼스널 이펙츠’는 오는 1월 26일 개봉하여 관객들의 차가워진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낼 예정이다.
사진제공ㅣ조이앤컨텐츠그룹, 프리비젼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