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는 LTE”…이통 3사 올인

입력 2012-0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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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4G LTE 시장 선점을 위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신기술을 적용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TE 가입자가 50만 명을 넘어선 SK텔레콤(왼쪽)과 LG유플러스(오른쪽 위), 최근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추격을 시작한 KT. 사진제공|SK텔레콤·LG유플러스·KT

■ 신기술 개발 등 서비스 고도화

SKT, 초고속인터넷급 서비스 제공
동영상 스트리밍 시간 50% 단축도

LGU+ “전국 읍·면단위까지 망 구축”
후발주자 KT도 전국망 계획 앞당겨


이동통신업체 간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가 빠르게 고도화 되고 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전국망 구축 등 서비스 지역 커버리지 확대는 물론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면서 LTE 서비스 환경이 더욱 쾌적하게 변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특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앞세워 차세대 먹을거리인 LTE의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텔레콤은 3세대(3G) 이동통신과 LTE, 와이파이 등 다양한 무선망을 동시에 사용해 최고 100Mbps의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선 초고속 인터넷과 맞먹는 수준의 인터넷 속도를 스마트폰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망 묶음 기술’은 기술 방식 및 주파수 대역이 다른 두 개의 망을 하나의 망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작 시간이 50% 이상 단축된다. 동영상이 멈추었다 재생되는 버벅거림(버퍼링) 현상도 사라진다. 와이파이존에 있을 경우 자동으로 접속되기 때문에 일일이 와이파이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이를 통해 3G 이용 고객은 LTE에 버금가는 속도를, LTE 고객은 LTE-Advanced에서 구현 가능한 속도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3G+와이파이 서비스를 실시해 최대 60Mbps 이상의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다. 100Mbps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LTE+와이파이 서비스는 내년 중에 도입할 방침이다.

무선망 묶음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LTE 서비스 커버리지를 가장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전국 84개 시에서 LTE서비스를 시작했다. 3월에는 전국 읍·면 단위까지 LTE서비스를 확대해 완벽한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24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 중인 SK텔레콤은 4월까지 84개시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가 커버리지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이동통신 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서로 다른 이종 망을 통합 구조로 만들어 음성과 데이터, 영상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100Mbps 유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후발주자 KT도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LTE 서비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및 광역시, 제주도를 포함한 26개 시에 LTE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4월까지는 전국 84개 모든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 대비 90% 커버리지를 구축한다. 후발주자로서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기존 계획보다 1년 8개월을 앞당겨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KT는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는 LTE 워프 기술 등을 이용해 네트워크 속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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