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유럽파, 내가 챙긴다”

입력 2012-0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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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대표팀 운영·선수 선발 공개

필요하다면 현지로 나가 컨디션 체크
일단 경험 많은 K리그 베테랑들 중용
쿠웨이트전 말고는 미래 없다…올인!


“유럽파는 마지막까지 주의 깊게 보겠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유럽파의 컨디션 체크를 직접 챙긴다. 5일 전북 선수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기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최 감독은 “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은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능력을 가졌다. 어떤 식으로 든 확인하겠다. 필요하면 직접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대표팀 운영 방안과 선수 선발 등에 관한 구상을 일부 공개했다.


● 직접 관리대상에 포함시킨 유럽파

최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와 경기(2월29일)를 K리그 베테랑 위주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유럽파를 아예 배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로 나간 선수의 능력을 의심하면 안 된다. 그들이 경쟁에서 뒤지면 대표팀과 한국축구 전체의 손실이다. 큰 틀로 봤을 때 해외파를 배제하고 국내파 위주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유럽파의 컨디션을 면밀하게 체크할 계획이다. 전화 통화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현지로 코칭스태프를 파견하거나 본인이 직접 갈 생각이다. 그는 “경기에 자주 못 나가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긴다.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실수를 두려워하면 슬럼프도 올 수 있다. 선수 선발 마지막까지 체크 하겠다”고 덧붙였다.


● 쿠웨이트전 올인 선언

최 감독은 4일 최덕주 수석코치, 신홍기 코치, 박충균 코치, 김풍주 GK코치 등 새로운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가졌다. 쿠웨이트전을 위한 준비를 시작한 셈. 최 감독은 “기술국하고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상견례를 했고, 선수 구성과 훈련 일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울로 올라가면 다시 모여 전체적으로 대표팀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했다. 코칭스태프는 선수구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선수들의 몸 상태 체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 감독은 “경기가 없기 때문에 동계훈련지를 직접 방문하거나 팀에 연락하는 방식을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나 부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쿠웨이트전 말고는 미래가 없다. 일단은 이 한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 베테랑과 전북 선수 주축 이룰 듯

최강희호에는 경험 많은 베테랑과 전북 선수들이 대거 발탁될 전망이다. 이동국, 김상식, 김정우 등이 대상에 올라있다. 최 감독은 “중요한 경기인데 준비기간이 없으니 내가 아는 선수들을 뽑는 게 좋겠다. 프로팀 사정도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선수 뽑아야 한다. 전북에서 많이 뽑을 수도 있다. 코치들과 의논을 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을 선발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장 안에서 리더도 필요하지만 선수단의 큰 형님, 맏형님도 필요하다. 그런 역할을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단,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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