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기수가 강제추행혐의 무죄판결 후 최초로 심경을 고백했다.
김기수는 13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서 "일단 홀가분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이번 사건 때문에 몸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 병원에 모시고 다녀야겠다"며 "최종판결 후 어머니가 상대방 욕을 30분간 했다. 나한테는 용서 할 수 있으면 용서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전혀 용서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사건이 전말이 뭐냐?"는 질문에 김기수는 "'이런 사건이다' 말하는게 더럽지 않나? 이야기도 하기 싫고, 생각하기도 싫다"고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김기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진실 여부를 떠나서 어떤 사건이 한번 헤드라인으로 떠서 언론에 노출되면 그게 선고공판이다. 그 자체가 이미지 하락이다. 안 당해 보신 분을 모른다"며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는 "'연예인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도 했지만 이렇게 다시 말하는 건 종지부를 찍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김기수는 2010년 4월 음주 상태에서 남자 작곡가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끈질기게 이어진 법정공방 끝에 대법원은 1월 12일 오후 열린 3심 선고공판에서 김기수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지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