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실제 변호사 “법원, 엉뚱한 시비 걸면 녹취록 공개”

입력 2012-01-16 1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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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박훈 변호사를 연기하는 박원상.

영화 ‘부러진 화살’의 토대가 된 실제사건의 박훈 변호사가 당시 법정 자료들을 공개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 18일 개봉)은 5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이른바 ‘석궁 테러사건’을 재구성한 작품. 재임용 소송에서 진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가 재판장을 석궁으로 쏘았던 사건을 재판 중심으로 다루는 영화다.

박 변호사는 15일 개설한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사건의 항소이유서와 최후변론문, 상고이유서 등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대법원이 각급 법원에 이 영화에 대한 대응책을 내려 보내서 영화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하고 있다. 영화 개봉 이후 파장이 있을 것을 대비해 블로그를 열었다”고 전했다.

앞서 법원은 최근 각급법원 공보판사에게 사실관계를 정리한 자료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에 따르면 이 자료는 부러진 석궁 화살이 증거물로 제출되지 않은 이유나 화살이 옷을 관통했는지 여부에 관해 영화 속 내용과 대법원 판결을 통해 확인된 사건 경위와의 차이점 등을 A4용지 두장 분량으로 담고 있다.

그는 “이 영화에 직접 관여를 했고, 사건의 진행 과정을 누구보다도 상세하게 알고 있으며 많은 문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법정 안에서 벌어졌던 판사, 검사, 김명호, 변호인 저의 말들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기록된 녹취록이 있다” 며 “만약 법원이 이 영화에 대해 엉뚱한 시비를 걸고 온다면 전 녹취록 전체를 공개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아우라픽처스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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