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박성호. 동아일보DB
● 개콘 PD “풍자 개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고객을 낚으러 공짜폰 줄까요? 계약서 조항에 몰래 넣어 놓고 요금투하!” ‘사마귀 유치원’ 박성호의 공짜폰 상술을 풍자한 개그가 휴대전화 판매업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15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사마귀 유치원’에서 박성호는 공짜 폰 상술에 대해 “네 눈에는 내가 호구냐? 내 주먹도 공짜인데 몇 대 줄까?”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 “계약조건을 계약서에 기재했으나 너무 작아 현미경으로 봐야 한다”, “위약금은 없지만 대신 형사고발을 한다”고 풍자했다.
박성호의 거침없는 발언에 화가 난 휴대전화 판매업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줄지어 항의하고 있다.
아이디 ‘sk3***’은 “어제 딸과 ‘개콘’을 보다가 아이가 ‘왜 아빠는 사기꾼이야?’라고 물었다. 박성호 씨가 대신 설명 좀 해 달라. 마음이 정말 아프다”라고 썼다.
다른 아이디 ‘dacu**’은 “요즘 휴대전화 가게 많습니다. 그 중에 진짜 손님을 호구로 만드는 곳도 있고, 양심으로 판매하는 것도 있습니다”며 “개그 소재로 이용하기 위해 모든 휴대전화 가게 사람들을 사기꾼으로 매도하는 것은 참 어리석다”라고 적었다.
또 아이디 ‘one****’은 “박성호 씨는 이번 ‘사마귀 유치원’ 개그 소재에 대해 확실하게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글을 적었다.
이에 ‘개그콘서트’ 서수민 PD는 “그야말로 상술에 대한 풍자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공짜라는 것만 강조하는 풍토에 대한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마귀 유치원’의 일수꾼 최효종은 지난해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 집단 모욕죄로 고소를 당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강 의원은 사과와 함께 고소를 취하했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