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샤라포바. 동아일보DB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4위·러시아)가 4년 만의 메이저대회 정상 등극에 딱 한 걸음을 남겨뒀다.
샤라포바는 26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페트라 크비토바(2위·체코)를 2-1(6-2, 3-6, 6-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샤라포바에게는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결승 진출이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무려 4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 것. 또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크비토바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도 깨끗이 되갚았다.
샤라포바는 결승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와 격돌한다. 아자렌카는 준결승에서 킴 클리스터스(14위·벨기에)를 2-1(6-4, 1-6, 6-3)로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첫 세트를 게임스코어 6-2로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 들어 크비토바의 반격에 밀리며 3-6으로 세트를 내줬다.
그리고 이어진 마지막 세트. 둘은 게임스코어 1-1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두 차례나 듀스 접전을 펼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던 샤라포바는 게임스코어 5-4에서 크비토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크비토바는 샤라포바의 설욕에 밀려 호주오픈 정상 등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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