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교감’ 3·6월 평가전 3경기 추진, 월드컵 사전캠프 & 베이스캠프 확정…홍명보의 북중미 로드맵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가나와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을 지시하고 있다. 2025.11.17. bluesoda@newsis.com

‘홍명보호’의 2026북중미월드컵 로드맵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내년 3월과 6월 A매치는 3차례 갖고, 대회 격전지 멕시코 입성에 앞서 사전훈련캠프를 짧게나마 진행하는 쪽을 모색하고 있다.

30일 축구계에 따르면 축구국가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스파링 매치를 3차례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3월 오스트리아전 이외에 1개국(상대 미정)을 더 상대한 뒤 6월 초에 미국이나 멕시코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려 한다.

다각도로 검토 중인 스파링 상대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6월 친선전의 경우는 네덜란드와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초 미국 워싱턴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덴마크·아일랜드·체코·북마케도니아) 승자와 A조에 묶였고, 네덜란드는 일본, 튀니지, 유럽 PO 패스B(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 승자와 F조에 편성됐다.

마침 한국은 내년 6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서 유럽 패스D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을 갖고, 네덜란드는 사흘 뒤 일본과 미국 텍사스주 AT&T 스타디움서 일본과 맞선다. 아직 협상 단계가 아닌데다 네덜란드가 인기가 많은 팀이라 변수가 많지만 평가전이 성사되면 ‘대륙간 스타일 적응’의 측면에서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은 6월 A매치 2경기를 갖지 못한다. A조 편성으로 인해 대회 일정이 앞당겨져 부상 등을 고려해 무리하게 평가전을 잡지 않기로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규정상 대표팀은 내년 5월 25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다만 3주 가량 주어진 소집훈련은 2차례로 구분된다. 먼저 짧게나마 사전훈련을 한 뒤 대회 베이스캠프에 입성해 결전을 대비하는 형태다. 한국은 6월 19일 멕시코와 2차전도 아크론 스타디움서 치르는데 이곳은 해발 1571m 고지대다. 태백산(1567m)과 비슷한 높이다.

산소 농도와 기압이 낮아 회복이 쉽지 않은 고지대 적응이 핵심 화두가 되면서 대표팀은 베이스캠프를 과달라하라를 비롯한 고지대 지역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 조추첨식 참석 후 캠프 후보지 8곳을 살핀 홍명보 감독은 전문가들을 만나며 최선의 캠프 선정과 스케줄 수립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베이스캠프 일정에 따라 사전캠프 기간도 조정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베이스캠프 신청 마감일은 내년 1월 9일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