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신비주의 작가님

입력 2012-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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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해품달’ 등 밀리언셀러 정은궐 작가
본명·사진 일체 비공개…궁금증만 증폭


“정은궐 작가는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드라마의 인기만큼 동명의 원작 소설을 쓴 정은궐 작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정은궐 작가는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해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만들어져 ‘꽃도령’ 붐을 일으킨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소설을 주로 썼다.

세 소설은 지금까지 총 160만 부 이상 팔리며 서점가에서 돌풍을 이르키자 요즘 ‘해품달’ 팬들 사이에서는 “정은궐 작가가 여자이냐, 남자이냐”라는 질문부터 그의 신상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은궐 작가는 30대 후반의 여성으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소설을 쓰고 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다.

그는 2004년 등단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미스터리 한 인물’이다.

심지어 정 작가의 사진도 공개된 적이 없어 출판계에서는 ‘얼굴 없는’ 작가로 통한다.

물론 ‘정은궐’이라는 이름 역시 본명이 아닌 필명이다. 은궐이란 이름은 ‘은빛 대궐’이라는 ‘달’을 뜻한다고 한다. ‘해를 품은 달’의 출판사 파란미디어의 관계자는 2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팬들을 비롯해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 작가는 출판사를 통해서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면서 “우리도 연락은 주로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를 통해 원작 소설의 인기가 워낙 높아 서면 인터뷰를 포함해 온갖 인취재 요청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 작가가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며 “2010년 (파란미디어)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에서 팬들과 대화한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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