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10kg↓…LG가 웃는다

입력 2012-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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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스포츠동아DB

토미존서저리·연봉삭감 딛고 사이판서 재활 가속페달
야식 끊고 슬림하게 변신…조계현 코치 “페이스 최고”

“이러다 오버페이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재활속도가 빠르다.”

LG 투·포수조를 이끌고 사이판 전지훈련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조계현 수석코치는 27일, “(봉)중근이가 정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당초 스케줄보다 재활 프로그램을 한두 단계 앞서 나가고 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아 주변에서 놀라고 있다”며 “팀의 간판 투수답게 후배들에게도 모범이 되며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토미존서저리를 받은 봉중근(사진)은 작년 11월 마무리캠프 합류를 자원한 뒤 비활동기간인 12월에는 사이판으로 건너가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함께 사이판에 갔던 후배 서동욱 정의윤 등은 지난 연말 귀국했지만 그는 새해를 바다 건너에서 맞았고, 15일 사이판으로 건너온 동료들과 함께 줄곧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조 코치는 “아직까지 불펜 피칭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감을 잃지 말라는 의미로 포수를 세워놓고 마운드에서 볼을 던지고 있다”며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훈련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재활이 순조롭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지난해 수술전, 1군에서 4게임에 등판해 1승2패 방어율 4.96을 마크했다. 부상 탓에 자신의 이름값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로 작년 3억8000만원이었던 연봉은 올해 1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무려 2억3000만원이 삭감되는 아픔을 맛봤다. 봉중근이 절치부심하며 훈련에 매달리고, 연말연시를 사이판에서 보낸 것도 명예회복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서다. 식단을 조절하고 야식을 끊으면서 몸무게도 10kg 가량 줄였다.

시즌 중반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그가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10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로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조 코치는 길고 고단한 재활과정에 있는 봉중근에 대해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완벽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복귀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봉중근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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