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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백정현, 알고보니… 삼성 괌숙소 364호의 비밀

입력 2012-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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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괌. 16일 한국을 출발한 44명의 삼성 선수들은 이곳 레오팰리스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다음달 5일까지 훈련한다. 두 고참 진갑용과 이승엽, 두 용병 탈보트와 고든을 제외한 나머지 40명은 모두 2인1실로 방을 배정 받았다. 그 가운데 눈길은 끄는 조합이 한 군데 있다. 364호에 함께 묵는 배영수(31)와 백정현(25)이다.

두 투수는 공통점이 있다. ‘토미존 서저리’로 알려진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배영수는 2007년 1월, 백정현은 지난해 4월 각각 받았다.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두 투수가 동거하고 있는 것이다.

백정현은 괌 캠프 합류에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캠프에서 동료들이 싱싱하게 볼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조바심을 일으켜 무리하다 재활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 코칭스태프는 그의 캠프 합류 여부를 놓고 한동안 고심했다. 그러나 부상 이전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가능성을 입증했던 그를 올시즌 주요 전력으로 판단해 캠프 참가를 허락했다.

백정현은 “영수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수술한) 팔꿈치를 의식하다 보면 어깨가 더 아플 수도 있으니 어깨를 많이 풀어주라’는 조언도 해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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