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스포츠동아 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2/02/16/44109324.2.jpg)
최형우. 스포츠동아 DB
비록 연습경기지만 일본팀을 상대로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고도 표정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연타석 대포였는데도 말이다.
삼성 최형우(29·사진)가 16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벌어진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 주니치와의 평가전에서 1·3회 연거푸 아치를 그렸다. 1-0으로 리드한 1회 2사 후에는 볼카운트 1-3서 시속 138km짜리 한복판 직구를 놓치지 않고 중월솔로홈런을 날렸고, 2-1로 앞선 3회 2사 1루서는 볼카운트 1-0서 몸쪽으로 붙은 시속 119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2점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투수는 1회 좌완 오노 유다이, 3회 우완 아사쿠라 겐타였다. 4번타자 최형우의 홈런포가 폭발한 덕에 삼성은 8-2로 이겼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일본팀과의 3번째 연습경기 만에 얻은 첫 승(1무1패)이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의 위용을 한껏 뽐내고도 최형우는 경기 후 “아직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다. 준비하는 기간이라 그런지 잘 안 맞아 짜증이 날 정도”라고 인색하게 자평했다. 그래도 연습경기 들어 첫 홈런을 쳐서인지 “100% 내 스윙은 아닌데 어쨌든 홈런이 나와 기분은 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그는 “(연습경기에서) 일본의 1.5군급 투수들을 상대하고 있는데 우리 투수들보다 강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지금이 아니라 한국 돌아가서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