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장군’…최형우 ‘멍군’

입력 2012-0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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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수 연습경기 맹타…삼성, 오릭스에 7-3 승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타격 부문의 타이틀을 양분했던 삼성 최형우(사진)와 오릭스 이대호가 난형난제의 4번타자 대결을 펼쳤다.

삼성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최형우의 3안타 3타점 맹타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른 일본프로팀과의 연습경기 전적 3승2무1패를 기록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1승3패로 마친 오릭스는 22일 시코쿠섬 고지현으로 이동한다.

지난해 오릭스에서 뛴 이승엽이 결장한 가운데 최형우와 이대호의 자존심 싸움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1회 1사 1·2루서 깨끗한 선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때린 최형우는 3회 무사 1루서도 우월 2루타로 주자 강봉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무사 1·2루에선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린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3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

이대호도 2·4회 선두타자로 나서 연타석 2루타를 터뜨린 뒤 모두 홈을 밟았다. 2타수 2안타 2득점. 4차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 성적은 타점 없이 6타수 4안타 3볼넷 3득점이다.

최형우를 앞세운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는 사이 정인욱∼정현욱∼권오준∼권혁∼박정태∼임진우로 이어진 마운드도 든든하게 버텼다. 이대호에게 2루타만 2방을 내준 선발 정인욱은 4이닝 6안타 3탈삼진 2실점에 직구 최고 143km를 기록했다.

정인욱은 지난해 5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이대호에게 솔로홈런으로만 3연타석 아치를 허용한 바 있다. 경기 후 이대호는 “인욱이가 한국 선배라고 팀에 적응 잘 하라며 한두 개 던져준 것 같다. 고맙다”는 농담을 건넸다.

오키나와 |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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