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동열 KIA 감독(사진)은 자신의 두 번째 팀에서 새로운 색깔의 야구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2차례 정복한 ‘지키는 야구’를 발전시킨 ‘공격야구+지키는 야구=이기는 야구’다.
KIA는 마무리 후보였던 한기주와 김진우가 어깨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좌완 선발 양현종과 불펜 핵심전력 손영민도 어깨가 아프다. 지난해 말 구상한 마운드 전력 곳곳에 누수가 있다. 수술을 받을 정도로 큰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 위안을 삼고 있지만 분명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선 감독이 선언한 ‘공격야구’는 분명한 성과를 보고 있다. 선 감독이 타선과 공격에 대한 말이 나오면 표정부터 환해지는 이유다.
선 감독은 “주전과 백업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더 뛰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활발한 공격야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야에서는 거포 나지완, 발빠른 타자 신종길의 성장이 눈에 띈다. 내야에서는 1루부터 3루까지 전 포지션이 가능한 이현곤이 정확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타선의 구축을 책임진 이순철 수석코치는 “일단 야수 쪽에 부상이 없어 안심이다. 타석에서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공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안치홍과 김상현, 그리고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이범호도 든든하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투수는 삼성이 최고라면 공격은 KIA가 막강하다. 이용규, 이범호, 안치홍 등 리그 정상급 타자가 즐비하다. 나지완, 김상현까지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최희섭까지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면 타선에 빈틈이 없다”고 전망했다.
오키나와|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