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이만수, 지갑 얇아질수록 행복한 이유?

입력 2012-03-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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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스포츠동아DB

이만수, 연습경기 수훈선수 2명에 30만원 보너스

SK 이만수 감독(사진)은 연습경기에서 그 날의 투타 수훈 선수를 뽑아 각각 2만엔(30만원)씩 전달하고 있다.

29일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열린 삼성전에서는 홈런을 친 김강민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종훈이 ‘횡재’를 했다. 당초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로페즈에게 상금이 돌아갈 뻔 했지만, 이 감독은 “넌 rich 아니냐?”며 다른 선수를 지목했다. 로페즈 역시 좋은 취지를 알고, 웃어넘겼다. 하지만 김강민도 이 돈을 자기 주머니로 넣지 않았다. 음지에서 고생하는 불펜포수에게 상금을 전달한 것이다.

훈훈한 얘기를 들은 이 감독은 “내 돈으로 생색은 자기들이 낸다”고 농담을 던지며 활짝 웃었다. 마침 옆에 있던 조인성에게 한 마디를 건네는 이 감독. “(조)인성아. 넌 FA여도 내가 돈 줄 테니 경기에서 잘 해라.” ‘헐크’는 지갑이 얇아질수록 행복한 모양이었다.

오키나와(일본)|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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