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많은 일을 겪은 후 오랜만에 서는 무대 설렌다”

입력 2012-03-02 20: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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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그룹 빅뱅.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많은 일들을 겪은 후 우리가 느끼고 고민한 흔적을 음악에 담았다.”

빅뱅이 1년여 만에 돌아왔다.

빅뱅은 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2 빅쇼 빅뱅 얼라이브 투어(2012 BIGSHOW BIGBANG ALIVE TOUR)’를 열고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이들은 콘서트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 소감과 새 앨범에 대한 소개, 월드투어에 대한 일정 등을 설명했다.

리더 지드래곤은 “그동안의 무대보다 가장 떨린다. 다섯 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무대이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를 채워드려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새 앨범은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은 후 만든 앨범이라 우리들의 생각과 고민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면서 “앨범 이름을 생각하다가 우리의 심경을 그대로 담은 ‘얼라이브(ALIVE)’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모든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멤버 가운데 대성은 지난해 5월 교통사고에 연루됐고, 지드래곤 역시 같은 해 10월 대마초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활동을 중단해왔다.

지드래곤은 최근 빅뱅의 컴백을 앞두고 일부에서 컴백시기에 대해 논란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반겨주시는 분도 있겠지만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망을 끼쳐드린 것은 우리 잘못이기 때문에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염치를 불구하고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그런 일들이 없게끔 행동을 조심하고 음악에 전념하겠다. 자랑스러운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내내 말을 아꼈던 대성은 “어찌됐건 그런 말이 나오게 된 건 물의를 일으킨 제가 잘못인거라 사과드리고 싶다. 이번 일로 하여금 제 인생도 돌아보고 매사에 감사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빅뱅은 새 앨범에 수록된 6곡을 모두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며 각종 온라인음악사이트에 전곡을 상위권에 올려놓은 저력을 과시했다.

6곡으로 어떻게 활동하지에 대해서 탑은 “매주 다른 곡들로 활동할 것 같다”며 “한 곡 한곡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대 퍼포먼스타 스타일 등이 많이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승리는 “1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면서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 다르게 살도 많이 빼고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을 다양하게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빅뱅은 이날 열리는 콘서트를 시작으로 유럽, 북남미, 아시아 등 16개국 25개 도시에서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과 합작했고, 해외 팝스타 레이디가가의 히트곡 안무를 구성하고 ‘더 몬스터 볼 투어’를 지휘했던 로리앤 깁슨이 무대 총감독을 맡았다.

지드래곤은 “2009년부터 매년 해왔던 ‘빅쇼’와 다른 느낌이다. 예전 빅쇼는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쇼였다면 이번에는 로리앤 깁슨 감독님과 작업을 하다보니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고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할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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