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화 “14주년…명품같은 그룹 되겠다”

입력 2012-03-05 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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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아이돌’ 그룹 신화가 5일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데뷔 14주년 컴백 기자회견에서 같은 포즈를 취하며 인사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4년만에 컴백 한자리“팬들에 감사”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여섯 명의 멤버가 4년 만에 나란히 서서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며 “우리는 신화입니다”라는 팀 구호를 다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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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멤버들이 5일 오후 서울 신사동 청담CGV에서 열린 ‘신화 14주년 기념 컴백’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섯 명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섰다.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며 “다시 뭉치게 도와준 관계자들과 14년간 우리를 믿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98년 데뷔한 신화는 2008년 멤버들의 군 입대로 9집 활동을 끝내고 활동을 중단했다.

그 이후 4년의 시간이 지난 뒤 신화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우고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신화컴퍼니의 대표이사직을 맡은 에릭은 “명품은 오래 되어서 빛나듯이, 전통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설레고 긴장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활동하겠다. 개인 활동을 뒤로 미뤄두고 100% 신화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식석상에 오랜만에 나선 이들은 검은색 정장 차림 만큼이나 진지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이내 넘치는 끼를 감추지 못하고 화기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동완은 “신화가 그동안 방송에서 싸움을 자주한다고 말해서 팀내에 불화가 있다고 오해를 받았는데, 이런 사소한 싸움과 말다툼이 우리의 결속을 더욱 다지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전진 역시 “우리가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다.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해주고 믿음을 가지면 된다”며 신화의 장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최근 신화의 컴백과 함께 화제가 됐던 ‘H.O.T의 컴백’은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신화는 H.O.T 멤버들에게 축하인사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두 그룹은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출신으로 1999년 가요계를 평정하며 아이돌 그룹 2세대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앤디는 “H.O.T의 멤버였던 토니에게서 ‘부럽다’, ‘신화가 해줘 너무나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민우는 “우리가 컴백을 준비할 때 H.O.T도 나온다는 기사를 봤는데 함께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국 오보였다는 걸 알고난 뒤 아쉬웠다”며 “H.O.T도 나와서 함께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인 2008년 3월24일 마지막 콘서트에서 4년 후 우리 여섯 명이 다시 이 무대에 서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 재결합은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에릭은 “앞으로도 시대에 맞춰 트렌드를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화 음악을 들었을 때 ‘이것이 바로 신화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브랜드를 확고히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화는 14일 10집 발표와 함께 24일 ‘2012 신화 그랜드 투어:더 리턴’이라는 타이틀로 서울 방이동 체조경기장에서 10주년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4월부터 중국 상하이, 대만, 일본 등 아시아 5개 도시를 둘며 원조 한류 아이돌 그룹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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