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신인그룹 카오스 “자신감 빼면 시체입니다”

입력 2012-03-14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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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 카오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뻔한 아이돌은 싫어요. ‘마초돌’로 승부”
● 자신감 빼면 시체…가요계에 지각변동 일으킬래
● “노라조 ‘이혁’은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
“기자님이 제 이상형인데요.” 이 사람들, 신인이라고 하기에 너무 능글맞다. 그들 역시 자신들을 “자신감 빼면 시체”라고 말했다.

가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한 카오스(현선, 박태양, 희재, 동민, 두환)를 만났다. 이들은 ‘그녀가 온다’, ‘Last Night’ 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녀가 온다’는 기존의 아이돌이 많이 부르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보다는 펑키한 사운드와 실제 브라스로 녹음을 했다.

데뷔할 때부터 빅뱅 멤버 태양과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던 박태양은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우리 팀을 더 알릴 수 있는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친구가 빅뱅 태양 선배님과 친한 친구라서 소식을 들었데요. 태양 선배님도 그냥 별문제 아니라는 듯 웃어버렸데요.”(박태양)

이들은 자칭 ‘마초돌’ 의상을 입고 신인답지 않은 능숙함으로 남자다움을 앞세워 무대를 이끌어갔다. 하지만 아직 첫 무대의 아쉬움은 남는 듯 했다.

“첫 무대 섰을 때, 억울해서 ‘울컥’했죠. 우리가 준비한 게 이게 다가 아닌데…100% 발휘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많은 분이 ‘잘한다’고 하시니까 다행이었죠.”(박태양)

이들 역시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겪는 혹독한 ‘연습생’기간을 거쳐야 했다. 특히 카오스는 원래 발라드 그룹으로 구성됐다가 댄스 그룹으로 콘셉트를 바꿔서 춤을 추가로 배우느라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루에 1~2시간 정도 잤어요.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한강을 2시간 정도 뛰고 9시부터는 발성연습을 했어요.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나서는 밤 11시까지 댄스연습을 하고 자정이 넘어서 새벽 3시까지는 보컬연습을 했죠. 춤 배우느라 너무 힘들었어요.”(현선)

연습을 하다가 안무나 음악적으로 견해차가 생기면 거칠게 싸우기도 했다.

“멤버들 성격이 하나같이 다 다른데, 의견이 다르면 맘에 담아두지는 못해요. 그래서 한번은 연습실 앞에 초등학교에서 싸운 적도 있어요. 그렇게 싸우고 싹 풀어버리는 거죠.” (박태양)

이렇게 혹독하게 연습생 생활을 했음에도 더 무서운 게 있었으니 선배이자 무서운 선생님이었던 그룹 ‘노라조’의 이혁과 조빈.

“이혁선배님은 진짜 무서워요. 음악을 가르치실 때만큼은 정말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하세요. 그리고 조빈 선배님은 깐깐한 모니터링으로 저희가 무대에서 고쳐야 할 점들을 다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동민)

카오스는 이번 활동을 마치고 쉬는 시간을 가지면 가장 하고 싶을 일은 클럽에 가서 젊은이들의 문화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저희는 술을 안 마시고도 잘 놀아요. 연습생 시절에 가끔 노래방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놀았어요.”(박태양)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활동을 마친 이들은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이며 개인 활동을 위해 각자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올해의 목표는 “신인상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희의 최종 목표는 신화나 GOD같은 국민 장수 그룹이 되는 거예요.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동)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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