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5분37초… 서울국제마라톤서 국내대회 최고기록 탄생

입력 2012-03-18 10: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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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2시간5분37초의 기록으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가 국내 마라톤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국내 개최 대회로는 사상 처음으로 2시간5분대 기록을 탄생시킨 것.

주인공은 케냐의 신예 철각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4). 에루페는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청계천~종로~서울숲~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잇는 42.195km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2시간5분3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종전 국내 대회 최고 기록은 2010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실베스터 테이멧(28·케냐)이 세운 2시간6분49초. 에루페는 이보다 1분12초나 빨리 들어왔다.

에루페는 지난해 10월 열린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에서도 2시간9분23초로 정상에 올랐던 선수. 풀코스 도전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단 세 번에 불과하다.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 출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하고 있다. 원대연 동아일보 기자 yeon72@donga.com

지난해 초 풀코스 데뷔전인 케냐 국내 대회 뭄바이 마라톤에서 2시간12분47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에루페는 첫 출전한 국제 대회인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세 번째 도전 무대인 이번 서울국제마라톤대회까지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우승자 제임스 킵상 쾀바이(29)는 2시간6분3초의 기록으로 2위로 골인했고 엘리우드 킵타누이(23·이상 케냐·2시간5분39초)가 그 뒤를 이었다. 케냐는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주 국제마라톤에 이어 이번에도 1~3위를 휩쓸며 마라톤 강국의 위용을 다시 한번 뽐냈다.

에루페는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분이 좋다. 어려운 점은 별로 없었다. 코스가 쉬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신기록(2시간7분20초) 경신에 도전했던 기대주 정진혁(22·건국대)은 2시간11분45초를 기록, 자신의 종전 기록(2시간9분28초)보다 2분17초 늦어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타데세 페이세 보루(24·에티오피아)가 2시간23분26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2,3위는 아스칼레 타파 마가르사(28·에티오피아·2시간25분29초)와 세레나 부를라(30·미국·2시간28분27초). 한국 여자 마라톤의 희망 김성은(23·삼성전자)은 2시간29분53초로 4위를 차지,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3년 연속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골드라벨 마라톤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챔피언 6명을 포함해 11개국 남녀 등록선수 187명(남 133명, 여 54명)이 출전했고 마스터스 부문에는 2만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 실황은 중국중앙(CC)TV와 세계적인 스포츠채널 유로스포트를 통해 세계 77개국에도 방영됐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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