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롯데 가슴에 품고 야구장속으로∼

입력 2012-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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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라이벌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프로야구단 창단과 후원, 야구게임 판권 확보 등 치열한 ‘야구 전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넥슨과 롯데 자이언츠 공식 후원계약 체결식에서 강민호(왼쪽부터)와 서민 넥슨 대표, 장병수 롯데 대표, 김사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넥슨, 프로야구단 롯데 후원계약
선수단 유니폼 가슴에 로고 노출
9구단 NC와 경남권 연고팀 맞불
온라인 야구게임 개발도 속도전


게임 업계 라이벌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야구장에서 한 판 붙는다.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를 창단한 데 이어 넥슨이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키로 했다. 양사는 또 글로벌 스포츠게임 개발 명가와 손잡고 국내에 온라인 야구 게임을 내놓을 계획이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치열한 라이벌전에 스포츠와 게임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넥슨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2년 프로야구 시즌에 롯데자이언츠를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은 2012년 정규시즌 전 경기에 오른쪽 가슴에 넥슨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후원사 로고가 유니폼 가슴 부위에 노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넥슨은 롯데 자이언츠의 홈그라운드 부산 사직구장에 전용석을 마련하고 경기장 내 광고판에도 회사 로고와 게임 타이틀을 노출한다.

라이벌 엔씨소프트는 지난 해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를 창단했다. NC다이노스는 올해 2군 리그에 참가한 뒤 내년에 1군 무대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양 팀 1군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넥슨과 롯데 자이언츠의 이번 후원계약 기간은 1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슨과 롯데 자이언츠 모두 계약 연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만큼 내년에는 국내 대표 라이벌 게임사의 로고를 가슴에 단 선수들 간의 1군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NC다이노스 창단에 강력히 반대했으며 양 팀 모두 부산 경남권에 연고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야구 전쟁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벌어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사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야구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를 확보했다. 또 스포츠게임 명가 일렉트로닉 아츠(EA)와 ‘MVP베이스볼 온라인’의 판권 계약을 협상 중이다.

넥슨도 롯데 자이언츠의 후원에 시너지가 될 야구 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엔씨소프트와 협상 중인 EA와 라이벌 관계인 스포츠게임 명가 2K스포츠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게임은 현재 한글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경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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