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도끼빗·미니스커트…70년대 감성, 우리와 비슷”

입력 2012-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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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드레스 코드는 ‘화이트’.’ 화이트 시스루 원피스로 섹시한 매력을 강조한 윤아(왼쪽)와 화이트 재킷으로 화려함을 뽐낸 장근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BS ‘사랑비’ 제작발표회 현장

장근석 이색 소감…윤아 “내 경험 녹였어요”
국내외 팬·취재진 몰려…쌀화환만 총 15톤


한류스타 장근석, 케이팝 스타 소녀시대의 윤아, 그리고 영상미의 대가 윤석호 감독. 최고의 진영을 자랑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3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랑비’(연출 윤석호, 극본 오수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랑비’는 1970년대 아날로그 시대와 2012년 디지털 세대의 사랑을 동시에 담아내며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사랑의 본질을 그린 작품이다.

장근석은 1970년대 미술학도 서인하와 2012년 자유분방한 포토그래퍼이자 서인하의 아들 서준 역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1970년대를 살아보지 않은 나에게 가장 큰 과제는 그 때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이어서 세시봉의 영상과 다큐멘터리 등 자료를 찾아봤다”고 밝혔다.

그럼 장근석이 간접적으로 경험한 1970년대는 어땠을까. 그는 “사실 우리 기억 속에 그 때는 운동권, 억압, 어둠 등의 단어로 기억돼 있다. 하지만 내가 들어가 본 1970년대는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도끼빗을 가지고 다니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등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고 인상적인 소감을 밝혔다.

청초한 외모를 가진 70년대 김윤희 역과 김윤희의 딸 정하나 역을 맡은 윤아는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2년 동안 내가 쌓아온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아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랑비’ 제작발표회 현장을 가득 메운 쌀화환 ‘드리미’.



● 행사장 쌀화환만 무려 15톤…“연기자 이름으로 기부”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일본 중국 홍콩 프랑스 미국 등 해외 35개 매체 기자를 포함해 국내외 취재진(취재, 사진, 동영상 포함) 3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행사장 밖에도 일본과 프랑스에서 온 팬들이 몰렸다. 해외 팬 중 일부는 장근석을 보기 위해 행사장에 몰래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행사장 밖에서 서성이던 팬들은 장근석의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최근 화환 대신 행사장에 보내는 쌀화환 ‘드리미’도 성황이었다. 제작사 윤스칼라에 따르면 이날 총 1만4476kg의 쌀이 접수됐다. 장근석 국내외 40여개 팬 사이트가 9100kg, 윤아의 15개 팬 사이트가 4126kg을 기부했다. 이밖에 연출을 맡은 윤석호 PD와 ‘사랑비’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가수 서인국의 이름으로도 각각 650kg, 600kg의 쌀이 왔다. 윤스칼라는 이 쌀을 연기자들의 이름으로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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