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변화구 손가락 장난하다 안타…직구 던질 걸”

입력 2012-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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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병현이 29일 롯데와의 사직 시범경기 7회 1사 만루 위기서 조성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직|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김병현 일문일답

원정팀 선수가 마운드에 교체 투입됐는데 홈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넥센의 8-4 승리 직후 만난 김병현의 표정에선 비교적 만족한다는 기색이 묻어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한참 생각하더니) 무덤덤하게 던졌다.”


-긴장되지는 않았나.

“경기 전에는 조용히 혼자 밥을 먹었는데, 몸 좀 풀리고 던지니까 ‘게임 던지는구나’ 실감이 났다.”


-어떻게 던졌나.

“첫 이닝은 직구가 거의 다였다. 직구는 괜찮았는데, 변화구도 보려고 던졌는데 안 좋아 보완해야 될 것 같다. 좌타자한테 싱커는 안 던졌다. 슬라이더는 각을 보완해야 될 것 같다.”


-점수를 매긴다면. 두 번째 이닝은 흔들렸다.

“첫 회는 70∼80점. 두 번째 이닝은 (높은 점수 주기 어렵다는 듯)…. 변화구 던진다고 긴장 풀고 던졌는데. 불펜에서 많이 60구 정도 던지고 올라왔는데, 첫 회는 괜찮았는데, 두 번째 이닝은 영….”


-소득이 있다면.

“직구 자신감이다. 여름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다. 첫 등판이고 오래 쉬었지만 직구는 괜찮았다. 변화구는 보완해야 된다.”


-롯데 타자들은 의식했나.

“이름 있는 타자 들어오면 긴장하고 던지는데, 잘 모르는 타자도 긴장해야 될 것 같다. 확실히 잘 갖다 맞히더라.”


-안타 맞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아, 맞았네. 직구 던질 걸 그랬나.(웃음) 변화구 손가락 장난치다가 맞았다.”


-언제 정상적인 상태가 될까.

“그런 생각 안 하려고 한다. 최고의 경기력은 너무 오래 전이라.(웃음)”


-총평을 한다면.

“재밌긴 재밌었다. 불펜에서 얘기하고 코치님, 포수와 재미있고 기분 좋게 던진 것이 첫 번째다.”


-삼진 욕심은 없었나.

“어휴∼, (던지는 것만도) 힘들다.(웃음)”

사직|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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