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선수들이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인트를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천안|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1 균형…내일 챔프전티켓 마지막 승부
문성민의 맹활약과 센터진의 위력적인 속공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PO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2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양 팀은 1승1패씩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향방을 가를 PO 3차전은 4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캐피탈 높이의 힘
현대캐피탈 높이의 위력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 1,2세트를 먼저 뺏기고도 역전승을 거둔 대한항공이었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를 잠재우지 못하면 챔프전 진출은 장담할 수 없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윤봉우(8점), 이선규(8점)를 앞세운 위력적인 속공으로 대한항공의 조직력을 와해시켰다. 현대캐피탈 세터 권영민은 임동규(레프트)와 박종영(리베로)의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에 힘입어 속공과 오픈, 백어택, 시간차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주포 싸움에서도 앞선 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 문성민과 대한항공 김학민의 화력 대결도 이날 승부의 관심사였다. 결과는 문성민(19점)의 완승이었다. 문성민은 이날 승부처가 된 2세트 18-18 상황에서 위력적인 백어택으로 역전 포인트를 올렸고, 21-18에서는 분위기를 완전히 빼앗아오는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세트를 따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문성민은 이날 공격뿐 만아니라 블로킹(3점)과 리시브에서도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23-23까지 따라붙으며 1차전에 이어 또 한번의 역전승을 꿈꿨지만 문성민의 벽에 막혔다. 문성민은 23-23에서 과감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마틴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천안|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